책장 사진 한 장으로 서재를 통째로 등록하고, 타이머를 켜고 읽기만 하세요. 읽은 시간만큼 보상이 쏟아지고, 꿈세계의 정령들이 당신 곁에서 함께 자랍니다.
무료로 시작 · Android · iOS · 모든 기기 자동 동기화



87,679
+34.8%🧠 +82.9%
+1.1%
Lv.9 떠벌이
Lv.10 황금 책갈피

밤마다 열리는 꿈세계의 도서관 —
그곳의 정령들은, 책 읽는 사람 곁을 좋아합니다. 🌙
사진 한 장이면 AI가 수십 권의 제목·저자를 읽어 서재에 통째로 등록해요. 표지·쪽수까지 자동으로.
읽는 동안 꿈조각·별가루·글조각이 똑똑 떨어져요. 읽은 시간이 그대로 경험치가 됩니다.
모은 재화로 정령을 소환하고, 강화하고, 호감도를 쌓아요. 정령은 다시 당신의 독서를 도와줘요.
한 권씩 검색해 넣던 시대는 끝. 책장이나 책 더미를 찍으면 AI가 여러 권을 한 번에 인식해 표지·정보까지 채워줘요. 7가지 읽기 상태와 컬렉션으로, 내 책장이 그대로 앱 안에 들어옵니다.

타이머를 켜는 순간 파밍 시작. 1분마다 꿈조각이 떨어지고, 별가루·꿈별·글조각 같은 아이템이 랜덤으로 등장해요. 장착한 정령의 버프로 더 많이, 더 자주 — 집중력을 관리하며 읽는 재미는 덤이에요.






책갈피, 만년필, 모래시계, 무드등… 책 곁에 있던 모든 것이 꿈세계에서는 정령이 됩니다. 소환하고, 장착하고, 함께 읽어요.































좋은 책을 알게 되면 입이 근질거려 못 참는 밤의 소식통. 그 재잘거림이 잊혀 가던 이야기를 다시 펼치게 해요.
흩어지는 시간의 모래를 한 알도 잃지 않으려 독자 곁을 부지런히 맴돌아요. 경험치 버프의 대명사.

수많은 독자와의 약속을 지켜 온 끝에 빛을 두른 정령. 멈춘 페이지를 황금빛으로 지켜줘요.
독서의 최대 적들도 꿈세계에선 도감의 한 페이지가 돼요. ‘빛나는 창들의 군주’(스마트폰), ‘베개 군주’, 책 위에 드러눕는 ‘고양이’까지 — 이젠 방해받는 대신, 소환해서 곁에 두세요.
빛나는 창들의 군주
베개 군주
졸음요정
×11만년필
×11깃펜
×8잉크병
×6돋보기
×4책갈피
×6모래시계레벨업·퀘스트로 모은 소환권으로 B부터 S, 그리고 숨겨진 R등급까지. 오늘의 운을 시험해 보세요.
꿈별과 꿈조각으로 레벨을 올리고, 같은 정령을 합성해 더 강하게. 사탕을 주면 호감도가 올라 드랍율 보너스도.
출석하고, 30분 읽고, 노트 쓰고. 매일 아침 6시 갱신되는 퀘스트가 독서 습관을 만들어줘요.
오직 북꿈이에서만 읽는 오리지널 소설 시리즈 — 정령들이 주인공인 『밤의 도서관』(전권 무료)부터 『여우의 아홉 이야기』까지.
꿈세계를 배경으로 한 오리지널 연재 소설 — 『밤의 도서관』은 제7야까지 전부 무료예요.
첫 번째 밤은, 지금 여기서 바로 읽어보세요.

읽다가 잠든 밤, 당신은 어디에 있었을까.
책갈피 사이, 아무도 모르는 밤의 도서관이 문을 연다.

읽기 기록 · 독서 노트 · 리포트까지 — 독서기록 앱에 바라는 기본기가 전부 들어있어요.
타이머와 페이지, 세션 기록이 자동으로 쌓여요. 책과 처음 만난 날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 한 권의 역사가 시간순으로 펼쳐집니다.

책 페이지를 찍으면 문장이 그대로 인용으로 들어오고(OCR), 생각은 마크다운 노트로 남겨요. 그리고 방금 쓴 노트를 표지 색을 닮은 감성 카드 이미지로 만들어 — 인스타 스토리·피드·카카오톡으로 바로 자랑하세요.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 p.123무너져야 시작되는 것들이 있다. 오늘의 나에게 필요한 문장.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나는 언제, 얼마나, 누구의 책을 읽는 사람일까요? 요일×시간 습관 지도가 내 독서 패턴을 그려주고, Top 작가·장르 리포트와 챌린지, 월간 Wrap과 연말 Rewind가 한 해의 독서를 근사하게 정리해줘요.

“북꿈아” 부르면 말로 노트를 남기고, 타이머를 제어하고, 책 이야기를 나눠요. 스포일러 없이.
공개 노트는 피드에 흐르고,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과 감상이 이어져요. 물론 비공개 계정도 가능.
쓰던 독서 앱의 백업 파일로 책·노트·기록을 그대로 옮겨와요. 쌓아온 독서 인생을 잃지 않고 이어가세요.
읽는 중인 책과 진행률을 홈 화면에서 바로. 앱을 열기 전에 오늘의 한 페이지를 떠올려요.
전집과 시리즈는 묶어서, 취향은 컬렉션과 태그로. 책장이 커져도 정리는 흐트러지지 않아요.
폰에서 담고 태블릿에서 읽어요. 계정 하나로 어디서나 — 물론 무료.










아래로 스크롤하면, 화면이 옆으로 넘어가요
16개의 질문으로 알아보는 나의 독서 유형 · 독서력 지수 · 문해력 성적표.
16가지 유형 중 당신을 닮은 정령이 기다리고 있어요.



책장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하는 나의 꿈세계.
지금 무료로 내려받고, 읽은 만큼 자라는 즐거움을 경험하세요.
무료로 시작 · 광고 없는 독서 화면 · 모든 기기 동기화






새벽 두 시의 방에서는 낮과는 다른 냄새가 난다. 식은 커피와 오래 쥐고 있던 종이, 그리고 잠을 참는 사람에게서 풍기는 마른 공기가 뒤섞인 냄새 — 나는 그 한가운데 앉아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몇 시간째인지는 일부러 세지 않았는데, 시계를 보는 순간 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었다. 눈은 아까부터 뻑뻑했고 글자 위로는 얇은 막이 낀 것처럼 초점이 자꾸 미끄러졌지만, 그래도 손만은 멈추지 않았다. 한 장만 더, 이 문단만, 이 문장이 어떻게 끝나는지만 보고.
읽던 책은 헌책방 맨 아래 칸에서 데려온 것이었는데, 표지의 제목은 손때에 닳아 반쯤 사라져 있었고 앞사람이 접어 둔 페이지 모서리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모르는 누군가가 멈췄던 자리를 지나서, 그 사람이 끝내 읽지 못한 곳까지 와 있는 셈이었다.
마지막 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마지막 문장에 다다르자 글자들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졸려서 그런 줄 알고 눈을 비볐지만 소용이 없었고, 검은 활자들은 물에 떨어진 잉크처럼 번지더니 천천히 종이 아래로 가라앉았다. 가라앉는 글자를 따라 페이지가 깊어졌고, 나는 저도 모르게 그 안으로 얼굴을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것은 책장 사이에서 불어온 서늘한 바람이다. 그것은 종이 냄새가 아니라 밤 냄새였고, 아주 넓은 밤이었고 — 나는 그 밤 속으로 떨어졌다.
눈을 떴을 때 나는 문이 없는 방 안에 있었다.
벽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벽돌도 콘크리트도 아니어서, 사면을 두르고 있는 것은 별이 흐르는 밤하늘이었다. 손을 뻗으면 소매 끝에 걸릴 것처럼 가까운 진짜 별들이, 내가 숨을 쉴 때마다 아주 느리게 자리를 바꾸었다.
발밑은 물이었다. 얕은 물이 방바닥 전체에 깔려 찰랑였고 나는 반사적으로 발가락을 오므렸지만, 이상하게도 양말은 젖지 않았다. 물은 발등을 지나가면서도 나를 적시지 않았고, 대신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 자리에서 잔물결이 별처럼 동그랗게 번져 나갔다.
그리고 방 한가운데에, 등불이 하나 떠 있었다.
아무 줄에도 매달리지 않은 채 허공에 가만히 멈춰 있는 낡은 놋쇠 등이었는데, 심지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이 붉지 않고 옅은 보랏빛이었다. 불꽃이 흔들릴 때마다 사방의 별들도 덩달아 조금씩 흔들려서, 마치 그 작은 불 하나가 이 방 전체의 중심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오래 망설이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무섭지가 않았는데, 무서움보다 먼저 온 것이 익숙함이었기 때문이다. 이 서늘하고 조용한 공기를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책을 펼치기 직전, 세상의 소리가 한 겹 멀어지는 바로 그 순간의 공기.
손을 뻗어 등불을 잡았다. 불꽃은 뜨겁기는커녕 손끝에 닿는 순간 오히려 서늘하고 부드러웠고, 등을 들어 올리자 심지가 한 뼘쯤 더 밝아졌다. 마치 따라오라는 듯이. 그러자 발밑의 물 위로 지금까지 없던 길이 한 줄기 돋아났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파문이 앞서 나가며 다음 걸음이 딛을 자리를 밝혀 주었다.
나는 걸었다. 길이 나를 데려가는 대로.
얼마쯤 걸었을까, 물길의 끝에서 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그런데 그 나무에는 잎이 없었다. 잎이 있어야 할 자리마다 글자가 열려 있었다. 검은 활자들이 열매처럼 조롱조롱 매달린 채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고, 바람이 불자 그중 몇 개가 톡, 톡, 가지에서 떨어졌다. 떨어진 글자들은 바닥으로 가라앉는 대신 밤 위를 천천히 떠다니다가, 서로 스치면 잠깐 한 단어가 되었다가 도로 흩어지곤 했다.
손을 내밀어 그중 하나를 받아 보니 'ㅁ'이었고, 손바닥 위의 그것은 갓 구운 것처럼 미지근했다.
“함부로 삼키면 안 돼요.”
목소리는 나무 위에서 왔다. 올려다보니 가장 낮은 가지에 작은 부엉이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 깃털이, 하나같이 얇은 책 페이지였다. 몸을 뒤척일 때마다 사락사락 종이 넘어가는 소리가 났고, 가슴께 깃털 사이로는 등불 같은 따뜻한 빛이 은은하게 새어 나오고 있었다.
“삼킨다는 게 무슨 말이야?” 하고 물으면서, 낯선 곳에서 낯선 것과 말을 트는 일이 이렇게 쉬울 줄은 몰랐다고 나는 생각했다.
“글조각이에요.” 부엉이는 고개를 갸웃하며 내 손바닥의 'ㅁ'을 내려다보았다. “아직 어느 이야기에도 속하지 못한 글자들이거든요. 배가 고픈 밤이면 저것들을 주워 먹는 것들이 있어서, 제가 지키고 있어요.”
부엉이가 가지에서 폴짝 뛰어내렸다. 떨어진다기보다는 종이비행기처럼 한 번 넓게 활강해서 내 어깨 높이의 허공에 사뿐히 멈춘 것이었는데, 가까이서 본 눈이 아주 맑았다. 오래 잠을 못 잔 사람의 눈이 아니라, 오래 무언가를 기다려 온 사람의 눈이었다.
“당신, 아직 읽는 사람이군요.” 부엉이가 말했다.
“…그게 특별한 거야?”
“요즘은요.” 부엉이는 조금 슬프게 웃었는데, 새가 웃는 것을 나는 그때 처음 보았다. “이 밤에 제 발로 걸어 들어온 사람은 오랜만이에요. 대부분은 문 앞까지만 왔다가 돌아가거든요. 여기까지 왔다는 건 당신이 정말로 마지막 한 장까지 읽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나는 대답 대신 아직 손에 쥐고 있던 등불을 슬쩍 들어 보였고, 부엉이의 가슴 빛과 등불의 보랏빛이 만난 자리에서 잠깐 은하수 같은 무늬가 어렸다가 사라졌다.
“안내해 드릴게요.” 부엉이가 앞장서며 말했다. “여기가 어떤 곳인지.”
부엉이를 따라 나무를 돌아 나오자 시야가 갑자기 트였다.
발밑의 얕은 물은 어느새 넓은 호수가 되어 있었고 그 위로 밤하늘이 통째로 내려앉아 있었는데, 물과 하늘의 경계가 없어서 별이 위에도 아래에도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별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는 셈이었다. 그리고 저 멀리, 호수 건너편에 거대한 그림자가 서 있었다.
건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컸다. 층이 몇 개인지 셀 수 없었고 벽면은 전부 책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수억 권의 책이 서로를 떠받치며 하늘까지 솟아 있는 거대한 서가의 산이라고 부르는 편이 맞았다.
“밤의 도서관이에요.” 부엉이가 말했다. “사람들이 잠들어 책을 그리워하면 그 마음이 여기로 떨어져요. 우린 그걸 꿈조각이라고 불러요.”
부엉이가 부리로 하늘을 가리키기에 올려다보니, 과연 별들 사이로 유난히 작고 반짝이는 부스러기들이 눈처럼 흩날리고 있었고, 그것들이 호수 위로 내려앉을 때마다 물이 잠깐씩 은빛으로 밝아졌다.
“누군가 침대에 누워서 '아, 그 책 다시 읽고 싶다' 하고 생각하면 딱 그만큼의 빛이 여기 떨어지는 거예요. 그 빛이 모이고 모이면—” 부엉이가 제 가슴을 가리켰다. “저 같은 게 깨어나요. 정령이라고들 불러요. 저는 이 도서관의 문을 처음 여는 이를 맞이하는 정령이고요.”
“그럼 저 별들은?”
“이야기예요.” 부엉이의 목소리가 한 톤 낮아졌다. “책 한 권 한 권이 저기 별이 되어 걸려 있어요. 누군가 읽어 주는 동안엔 밝게 빛나고, 사랑받는 이야기일수록 크고 환하죠.”
부엉이는 거기서 잠깐 말을 멈추었다가, 이렇게 덧붙였다.
“…읽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지면, 별은 빛을 접어요. 그리고 떨어지죠.”
그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하늘 저편에서 별 하나가 흔들렸다.
처음엔 그냥 반짝이는 줄 알았는데, 그 별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환하던 빛이 안쪽으로 오그라들더니 심지가 다 탄 초처럼 마지막으로 한 번 파르르 떨고는 — 떨어졌다. 긴 빛의 꼬리를 그으며, 별은 호수 저편으로 조용히 흘러내렸다.
부엉이의 깃털이 곤두섰다. 사락, 하고 온몸의 페이지가 한꺼번에 뻣뻣해지는 소리가 났고 가슴의 따뜻한 빛이 순간 흐릿하게 잦아들었다.
“…또 한 권을.” 부엉이가 중얼거렸다.
“뭐가 떨어진 거야?” 하고 묻는 내 목소리도 나도 모르게 낮아져 있었다. 부엉이는 대답하지 않고 하늘 끝, 도서관의 가장 높은 첨탑 너머를 응시했고, 나도 그쪽을 보았다.
거기, 별과 별 사이의 가장 검은 틈으로 무언가가 지나가고 있었다.
꼬리였다. 하나가 아니라 안개처럼 풀어진 여러 개의 꼬리였는데, 세어 보려 해도 자꾸 흐트러져서 셀 수가 없었다. 아마 아홉 개쯤. 그 꼬리들이 하늘을 쓸고 지나간 자리마다 별들이 잠깐씩 숨을 죽였다. 밝기를 잃을까 봐 겁내는 것처럼.
그 그림자는 우리를 보지 못했다. 아니, 보지 않았다. 잠깐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듯하더니 방금 떨어진 별이 흘러간 방향으로 천천히 미끄러져 사라졌고, 한동안 부엉이도 나도 말이 없었다.
“저게…” 내가 먼저 입을 뗐다. “누구야?”
“이름을 부르면 이쪽을 봐요.” 부엉이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것은 대답을 피하는 말이면서 동시에 가장 정확한 대답이기도 했다. “잊힌 이야기들이 전부 저분에게로 가요. 아무도 읽지 않게 된 이야기,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저분이 거두어서… 지워요. 밤을 조금씩 검게 만들면서.”
부엉이는 떨어진 별이 사라진 호수 저편을 바라보았다.
“막을 수 있는 건 하나뿐이에요. 그 이야기가 지워지기 전에 누군가 다시 읽어 주는 것. 하지만 이젠 그럴 사람이 거의 없어요.”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방금 별이 흘러간 물가로 저절로 발을 옮기고 있었다. 왜인지는 나도 몰랐고, 다만 헌책방 맨 아래 칸에서 아무도 데려가지 않던 그 책을 집어 들었을 때와 똑같은 마음이 손끝을 끌고 있었다.
물가에 별 하나가 놓여 있었다. 방금 떨어진 그것이 주먹만 한 크기로 오그라든 채 마지막 온기를 잃어 가는 중이었고, 나는 그 앞에 쪼그려 앉았다.
“만지지 마세요!” 부엉이가 뒤에서 다급하게 말했다. “식은 별은 재만 남아요. 손을 대면 그냥… 모래가 되어 흩어질 거예요.”
나는 이미 손을 얹은 뒤였다.
별은 차가웠다. 다 타 버린 재의 온도였다. 그런데 손바닥을 대고 있으니 그 안에서 아주 희미한 무언가가 만져졌다. 문장이었다. 어떤 사람이 이 이야기를 처음 읽고 밑줄을 그었던 자리, 다른 누군가가 페이지 모서리를 접어 두었던 자리 — 오래전 누군가가 이 이야기를 사랑했던 흔적이 아직 그 안에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나는 그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냥, 기억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가 여기 있었다는 것을.
손바닥 아래에서 별이 미지근해졌다.
처음엔 착각인 줄 알았지만 온기는 분명히 번지고 있었고, 재의 회색이 안쪽에서부터 옅은 빛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별은 다시 동그랗게 부풀어 올랐고, 손을 뗐을 땐 반딧불이만 한 빛을 내며 내 손바닥 위에 둥실 떠 있었다.
등 뒤에서 종이 넘어가는 소리가 멎었다. 돌아보니 부엉이가 두 눈을 한껏 크게 뜨고 나를 보고 있었는데, 가슴의 빛이 아까보다 두 배는 환했다.
“…되돌렸어요.” 부엉이가 속삭였다. “당신, 방금… 떨어진 이야기를 되돌렸어요.”
부엉이는 잠깐 아무 말도 못 하다가 이내 결심한 듯 날개를 폈다.
“저를 따라오세요.” 그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는데, 두려움이 아니라 오래 기다려 온 무언가가 마침내 왔을 때의 떨림이었다. “당신을 보여드려야 할 곳이 있어요. 도서관 가장 깊은 곳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당신 같은 사람을 기다린 이가 있거든요.”
손바닥 위의 작은 별이 내 얼굴을 밝혔다. 나는 그 별을 조심스레 쥐고 일어섰다.
떨어진 이야기를 하나 주워 든 채로, 나의 첫 번째 밤이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 제2야에 계속
이야기는 이제 시작 — 제2야 「은빛 열쇠」부터 제7야까지,
북꿈이 앱에서 전부 무료로 이어 읽을 수 있어요.